연극 <행복>,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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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연극 두 편을 봤습니다. 약 3주 전에크리스마스 전전날 본 <행복>과 어제 본 <보고싶습니다>. 사실 연극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아닌데, <행복>을 봤는데 어쩌다보니 <보고싶습니다> 초청권을 받게 돼서 1달 사이에 2편의 연극을 보게 됐습니다.
*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리뷰가 좀 짧습니다. 그냥 필력이 딸리는게 아닐까
<행복>, 인터파크 링크
대학로 단막극장에서 열리는 연극입니다. 위치도 좀 구석에 있고, 극장 자체도 많이 작습니다. 수용 인원이 50여명 정도 되는 느낌. 단 두분이서 연극을 진행하십니다. 두분이서 1인2역, 3역 막 요래 하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맨 앞, 계단 바로 오른쪽 자리에 앉았는데 배우분들과 좀 놀아드려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래요! 조명이 꺼지더니 갑자기 XXXX번 대리 부르셨냐, 막 그래요. 순진단순한 저는 내 번호가 맞긴 한데 웬 대리... 하면서 가만있었어요. 사실 이렇게 관객한테 이러저러 유도하는게 처음인지라... 그랬더니 그 배우분도 당황하시더니 다시 올라갔다 오심... 다시 한번 부르길래 손을 들었더니, 그때부터 연극 시작하자마자 참여가 시작됩니다. 뭐 사실 거의 다 저만 하긴 했습니다만... 대리운전 손님도 하고, 복싱장 형도 하고, 시장에서 생선파는 아저씨도 하고여친은 팔리는 생선이 됩니다... 그리고 생선값 대신 연극 초청권을 받았어요. 저는 <보고싶습니다> 초청권을 받았는데, 그때그때 달라질 수도 있으니 그건 감안하시고. 아마 저희 커플이 티켓팅 시작하자마자 받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여주가 동화작가인데, 동화의 내용이 주인공들의 운명과 많이 오버랩됩니다. 연극 후반부에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인터파크 설명인 '동화같은 사랑 새드로맨스 연극'이라는 말이 이제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 아닌가 싶네요.
배우분들 연기는... 박서원 씨(여주) 오열 연기가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울었던 부분 중 절반쯤은 이 오열 연기가 아니었나... 박주현 씨(남주) 분도 좋았습니다. 특별한 언급이 없는 이유는 여주분 만큼 인상깊은 장면까지는 없어서...? 결코 못하셔서는 아닙니다. 제 머리가 나빠서 그래요
추천추천합니다! 강추.
<보고싶습니다>, 인터파크 링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연극입니다. 찾기도 쉽고 건물도 위의 단막극장보다는 삐까뻔쩍. 좌석은 많이 있던데 토요일 저녁임을 감안하면 사람이 꽉차지는 않더라구요.
이 연극은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화납니다! 위 <행복>은 좀 불쌍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주 여주 같이 살아가는데, <보고싶습니다>는...... 여주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불쌍해서 화가 나요. 여주 동생은 초반부터 바보같고, 친한 누나는 나쁜년이고, 남주도 불쌍하고...
스토리는 스포일러 때문에 함부로 말못하고... 흠 써놓고나니 특별한게 없군요. 크흠.
이 연극도 추천합니다.
<행복>은 별 5개, <보고싶습니다>는 별 4개? 화나는 스토리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