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역 아이폰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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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아이폰의 배터리를 교체하러 갔습니다. 5S를 쓴지 2년이 넘었는데, 배터리가 점점 노쇠하시더니 배터리 잔량이 10%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교체하기 며칠 전에는, 분명 배터리가 80% 정도일 때 운동하러 나갔는데 2-30분 만에 완전 방전되는 것을 보고, '이제 정말 노답이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방법은 배터리 교체와 새 휴대폰 구입, 이 정도가 되겠죠. 다만 후자의 경우는 학생 신분에서 돈이 없다는게 문제죠. 적금을 깨버릴 수도 없고... 그래서 남은 답은 배터리 교체밖에 없죠.
배터리 교체도 사실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자가교체냐, 사설업체냐. 저 같은 경우는 자가교체를 알아봤으나... 폰을 막써서 좀 망가지는 바람에 자가교체는 힘들대요. 그래서, 찾아본 곳이 오늘 소개하려는 안암역 근처 아이폰테크 입니다.
다음 지도로는 잘 모르겠으면 네이버 지도에서 '아이폰테크'를 검색하자
가보면 동네 아저씨(...) 같은 분이 맞이해 주십니다. 특이한 점들이라면, 원피스를 비롯한 피규어가 많고 / 아이폰 수리업체라 그런지 벽지가 새하얗고 / 사장님이 안드로이드 폰을 쓰시고(?!) 뭐 이런 것 정도?
다만, 수리업체 썰을 풀려는데 이런 수리와는 별 상관 없는 요상한 것들만 썰풀면 영양가 없는 포스팅이 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 정도입니다.
1. 가격이 비싼 대신 좋은 배터리를 쓴다, 라고 하십니다. 좋은 배터리의 기준이 뭔가는 잘 모르겠기는 하지만, 배터리 성능검사를 하면 새로 산 아이폰과 동일한 성능을 보이기는 합니다. 대산 가격은 5만원. 인터넷에서 알아본 바로는 3-4만원 정도던데, 살짝 비싸긴 하죠.
2. 사실 핵심은 이건데요, 배터리 교체는 3달간 AS를 해주신다고 합니다. 뭐 물론 침수 같은 사용자 과실에 의한 거는 얄짤없지만, 배터리 교체를 했는데 배터리가 이상한거 같다, 요런 거는 해주신다고 합니다. 뭐 저는 처음 수리받은게 좋은거 같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만.
배터리 교체 전/후의 사진입니다. 사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배터리 교체 전에는 용량이 10% 수준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었던거 같은데 보이질 않아서 그나마(?) 싱싱했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교체 이후에는... 행복합니다. 하루종일 보조배터리를 끼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니. 제 폰이 2년 전에 이런 상태였다는게 믿기질 않아요.
아이폰 배터리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중에서 주 활동 지역이 안암 근처거나, 사는 곳이 안암쪽이라면 신촌 강남 이런데 말고 여기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