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999] 다 좋은데 광고가 너무 많아 지운 게임
- 목차
안녕하세요, 흔한공돌이 입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모바일 게임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만화로 우주정복하는 게임, 카툰999입니다.
문틈(Moontm, 페이스북 링크)이라는 1인 게임 개발사에서 제작한 터치+방치형 게임입니다. 이전에 던전999F 라는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기도 하죠. 두 게임 모두 요새의 많은 게임과는 다르게 엔딩이 존재합니다. 던전999는 돈주고 다운받아놓고선 오래 못가 삭제한건 함정 이게 다 자동사냥 메타 때문입니다
이 게임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10초마다 만화를 뽑아내는 도화지 화백이 되어 (?) 다른 동료 만화가들과 함께 (??) 만화회사와 나라를 돈으로 사고 (???) 최종적으로 세계정복 (!!!!) 하는 것입니다. 참 쉽죠?
보통의 다른 터치+방치형 게임과의 차이점은, 돈 외에도 좋아요 라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개발자가 따봉덕후라 만든 좋아요 시스템은, 일종의 레벨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좋아요를 일정 수준 받아야 더 좋은 만화가도 영입할 수 있고, 만화회사나 나라를 살 조건도 됩니다. 돈이 많아도 좋아요가 딸리면 살 수가 없다더군요.
그 외에도, 1인 개발 게임 치고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일단 이런 게임에 엔딩이 존재한다는 것부터 신박했고, 아재개그를 포함한 여러 개그요소가 들어있고, 여러 다양한 효과를 지닌 장비나 인테리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신경쓴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스토어 리뷰에서도 앱스토어 별 5개, 플레이 스토어 4.8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게임을 이틀 하고 지웠습니다. 너무 과도한 광고가 거슬렸기 때문입니다. 뭐 사실, 1인 개발 게임이고 인앱 결제가 있긴 하지만 앱 자체의 가격은 무료인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게임 요소에 광고를 넣음으로써 게이머는 더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개발자는 광고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나름 합리적인 수익 체계이긴 합니다.
이 게임의 광고 보너스 시스템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열혈 모드(일정 시간 배속), 보너스(보유 금액의 일정 비율 받기) 정도가 있습니다. 뭐 사실 이런 것들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정말 보너스 개념이기 때문에 광고를 볼 여유가 있으면 봐도 되고, 귀찮다거나 요금제가 넉넉하지 않아 3G/LTE 환경에서 광고 보기 꺼려진다거나 하는 경우 안 봐도 되고 이런 수준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이 게임을 삭제하게 만든 광고 시스템입니다. 장시간 꺼놨다가 접속했더니, 광고 보고 돈 받을래 안 보고 좋아요 받을래, 를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런 비슷한 게임을 몇 개 해봤습니다만 (리뷰로도 남긴 Tap Titans나 귀찮아서 리뷰 안쓴 두드려라! 머나먼 왕국 등) 이렇게 미접속 시간 동안의 번 돈을 광고를 봐야만 받을 수 있는 게임은 처음입니다. 광고를 통해 보너스 수입을 받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받으려면 광고가 강제된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인 개발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말이죠. 그리고 돈 대신 받는 좋아요의 수치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 좋아요는 솔직히 몇번 뚜들기기만 해도 받을 수 있으며, 그냥 냅둬도 1분 정도면 받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앱스토어만 해도 수천 명,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만 명이 넘는 수작인 게임이며, 저도 이 점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합니다. 다만, 제가 계속 말했지만 부재중 수익에 광고가 보너스 개념이 아닌 강제되는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 개선된다면 저도 계속 다시 다운받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 게임을 계속 틀어놓고 계실 것이라도 충분히 좋은 게임이 될 것 같군요.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