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오사카 여행 - 1, 2일차, 오사카 교토 벚꽃 여행 [용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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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흔한공돌이 입니다.

4월 16-19일, 총 4일간 오사카로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본 목적은 벚꽃구경이긴 했으나 일정이 좀 늦었네요. 나흘간 10만보(!) 가까운 걸음을 걸어서 이게 여행인가 행군인가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잘 놀다 왔습니다. 다행히 발에 물집은 안잡혔네요.



들어가기에 앞서

  • 일부 사진은 10-20MB의 고용량입니다. WI-FI 환경에서의 이용을 권장합니다.

  •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보다는, 그냥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고, 좋았고 나빴고, 정도의 단순한 여행기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모든 사진촬영은 iPhone 7을 이용했습니다. 촬영 앱은 iOS 기본 카메라 앱과 ProShot(App Store)를 이용했습니다. 



인천공항 도착

라피트 왕복권과 오사카 주유패스.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한 라피트 왕복권과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것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돈 안받고 광고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일본 포켓와이파이, 패스 싸게 구입하기


대면하지 않고 티켓 발급이 가능한 셀프 체크인 기기. 기기별로 발급해지는 항공사가 다름.


제가 탈 에어서울 항공기.





항공기 창가에서 찍은 여러 사진들.


마이리얼트립에서 대여한 와이파이 도시락.




일본 도착, 난바 숙소까지

간사이공항 도착이 오후 5시여서, 1일차 일정은 저녁 먹고 도톤보리 구경 정도만 하기로 했습니다.


라피트 왕복권 교환장소. 간사이공항에서 전철타는 곳 2층으로 이동합니다.


KTX와 유사해보이는 라피트 내부.


난바로 이동 중 찍은 사진.



매콤한 일본 라멘, 이치란 라멘


본점과 분점이 있는데요, 저는 분점에 갔습니다. 근데 분점에서도 평일 저녁에 20분 이상을 기다린 것을 감안하면, 본점은 더 어마무시하겠네요.
먼저 주문하는 기기에서 주문을 합니다. 그리고 종업원이 종이 2장을 주는데요, 하나는 주문한 라멘의 소스 양, 마늘, 파, 차슈 등을 조절하는 종이입니다. 다른 하나는 추가 주문할 때 쓰이는 종이입니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이 써있으니 일본어 몰라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위 그림에서 1번은 기기에서 발권한 것과 함께 라멘 조절(마늘, 파, 소스 등)하는 것을 작성해서 주문하는 것을 설명하는 그림이구요. 3번은 추가 주문에 대한 그림입니다.


추가 주문 가격표.



라멘, 계란 추가, 차슈 추가, 공기밥, 맥주 해서 890 + 130 + 250 + 250 + 580 = 2100엔. 차슈는 나중에 나와서 사진에 없는데, 계란과 차슈 추가는 라멘에 넣어서 같이 나오는게 아니라 별도의 접시에 따로 제공이 됩니다.



리뷰들을 좀 보니, 소스는 3-5단계가 적절한거 같다는 글들이 많아서 저는 5단계로 주문했습니다. 근데 받고나니 저걸 다 풀면 좀 짜거나 매울 것 같아서 접시에 소스를 많이 덜어놓고 먹었습니다.


면과 차슈 모두 좋았습니다. 츄릅...


마무리로 밥까지.




총평을 해보자면...

  • 맥주는 괜히 시킨 듯 했습니다. 애초에 맥주를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한국서 먹던 맥주랑 똑같고 게다가 배불러서 맥주는 남겼습니다.

  • 제공되는 소스는 이치란만의 비밀 소스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10단계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그 이후는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매운건 둘째치고 어째 라멘에서 순대국과 뼈해장국 그 어딘가의 맛이 납니다. 처음 라멘을 먹을 때는 순대국 같더니 밥을 말고나니 뼈해장국으로 맛이 변했어요. 넉넉하게 5단계로 시켰다가 소스 많이 덜어냈는데도 이정도면 소스 다풀었으면 어땠을지...

  • 소스를 3단계 이상으로 선택하면 육수는 싱겁게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일본 라멘에서 순대국 맛이 나서 당황하긴 했습니다만, 그것만 제외하면 라멘 자체는 좋았습니다. 육수가 부담스럽게 진하거나 짜지 않았고, 면도 잘 익혀져서 먹는데 부담이 없었구요. 차슈도 큼직하니 만족스러웠습니다.

  • 아쉬운 점은 일본에서 한국식 라멘을 먹은 느낌이 가장 크겠네요. 사진 리뷰를 제대로 챙겨보지 않은 책임도 있지 않냐 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긴 한데, 크흠...

이치란 라멘 ★★★★

일본에서 한국식 라멘을?


도톤보리 구경

딱히 별 사진은 없습니다.


양도 많고, 맥주 때문에 더부룩한 속은 아이스크림으로.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관람차라는데, 지금은 멈춰있음.


형이 오사카에서 왜 나와...? 숙소 가는길에 발견한 한식당.




2일차, 교토 기요미즈데라로

전날 돌아오는 길에 사온 편의점 도시락. 아침으로 먹었는데 무난무난.




교토를 왔다갔다 하는데는 여러 방법들이 있긴 한데(JR, 한큐, 간사이 스루패스, 케이한 등) 저는 케이한 전철을 선택했습니다. (각 선택지의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ikimiisoh.tistory.com/514)

  • JR은 비싼 게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제 숙소인 난바 쪽에서는 바로 교토 쪽으로 가는게 아니고 좀 돌더라구요.

  • 한큐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는 숙소가 우메다 근처다, 하시면 괜찮은 선택지가 되는데 저는 숙소가 난바 쪽이라 넘겼구요.

  • 가격만 빼고 만능인 간사이 스루패스가 있는데, 이건 여행 당시에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크흠...



케이한 전철도 사실 난바에서는 멀리 떨어진 요도야바시까지 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케이한+오사카 지하철 관광권(링크)을 발견해서 냅다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는데요.
  • 오사카 시영 지하철을 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 숙소인 난바 근처에서 미도스지선 등을 이용해 요도야바시 역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 교토의 첫 목적지인 기요미즈데라가 케이한의 기온시조, 시치조 역과 가깝습니다.
  • 오사카로 돌아올 때 조폐국 벚꽃길을 가려고 했습니다. 근처 덴마바시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 이 패스가 공식 페이지에서는 난바역에서 판매한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난바역에서 팔지를 않았습니다. 난바역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여러 곳이 있는데 제가 간 곳이 우연히 안 파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난바역에서는 안 파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신사이바시역 근처에도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데, 여기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 https://goo.gl/maps/rWrjqKNF22G2)




케이한 선은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어차피 갓 구글지도님이 계시니 그냥 구글지도님께서 타라는 시간에 타시면 별 문제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기요미즈데라 가는데는 시치조 역이 더 가까워보여서 기온시조 전, 시치조 역에서 내렸습니다.


가는 길에 그냥 이뻐서 찍음.


시치조 역에서 내려 찍은 사진. 편집해서 밝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흐렸음.


한국에도 있는 코코이찌방야. 무난무난.


기요미즈데라 위치는 이 곳입니다.


버스 내려서 기요미즈데라 가는 길.


기요미즈데라 도착!



메인 건물(?)은 보수 공사 중.


기요미즈데라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는 있지 않고 바로 다음 목적지인 철학의 길로 이동했습니다.


철학의 길로 갑니다

철학의 길은 2년 전에도 갔던 곳인데, 한적하고 조용해서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좋아서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미지들 편집하다보니 찍은 순서대로 정렬이 안됐습니다. 그냥 다 이쁘니 순서 상관없이 보세요(...)







제가 본 일본의 벚꽃은 하나같이 이렇게 꽃 한 송이에 꽃잎이 여러 겹으로 나있더라구요. 신기했음.














비가 오니 라멘을 먹자

원래 계획은 철학의 길 - 은각사 - 금각사 - 교토 역에서 라멘 먹기, 이거였습니다만....
  • 철학의 길을 쭈욱 걷고 은각사에 도착하니 3시 40분 경. 은각사는 저번에도 갔던 곳이기도 하고, 입구에서 봤을 때 벚꽃은 없는 듯해서 들어가진 않음.
  • 금각사를 가려고 했으나 은각사에서 금각사까지는 약 50분 정도 걸리고, 금각사가 5시에 닫는 것을 감안하면 4시 30분에는 입장을 마감할테니 시간이 빠듯함.
  • 게다가 비가 오기 시작해서 남은 일정 다 취소하고 바로 교토 역으로 가기로 함.

JR 교토역 이세탄 10층에 가시면 여러 라멘집들이 모여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유명한 라멘집들이 입점해있습니다. 라멘코지라고 검색하셔도 되고, 공식 페이지를 원하시면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kyoto-ramen-koji.com/korean/index.html
저는 그 중에 교토 라멘, 마스타니를 갔습니다. 가격도 적당해보였고, 제가 돈코츠 라멘을 가장 좋아하는지라 여기를 선택했습니다.


라멘 + 반숙 계란 + 공깃밥


반숙 계란을 라멘에 담궈서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크~



  • 내가 원하던 제대로 된(?) 돈코츠 라멘!! 1일차의 이치란은 맛은 괜찮았는데 예상과 달라 좀 아쉬웠는데, 여기는 1일차의 아쉬움까지 달래줄 라멘이었습니다.

  • 반숙계란을 추가하면 그릇에 따로 담아서 내주는데, 라멘에 담궈서 국물과 같이 떠먹어도 맛있습니다.

  • 라멘 + 공깃밥 + 계란 해서 1,000엔.

  • 단무지는 노란 물이 밥에 엄청 묻어서, 찝찝해서 안먹음.

  • 국물 리필은 안되니 밥 1공기를 말아 먹을거면 면을 먹을때 국물을 조금만 먹던지, 아니면 밥 1/2공기만 주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토 이세탄 마스타니 ★★★★★


돈코츠 라멘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오사카 조폐국 벚꽃길


조폐국 뒤에, 벚꽃 시즌에 한정적으로 벚꽃길을 야간까지 개방합니다. 올해에는 4/11 ~ 4/17, 1주일간 개방했습니다. 좀만 일찍 일정을 잡았으면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었을텐데, 비 오고 어둡고 벚꽃은 슬슬 떨어져가고 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좀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더 아쉽게 느껴졌을 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맑은 날, 낮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긴 합니다.

사진을 이거저거 찍긴 했는데 야간이라 노이즈가 좀 심하네요. 크흠...















오사카 & 교토 여행 1, 2일차는 여기까지입니다. 조만간 3, 4일차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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