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포일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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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흔한공돌이 입니다.

취업준비를 어영부영 하다가 1달 반만에 이렇게 다시 영화 리뷰로 찾아왔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많은 기대를 안고 갔지만 실망감이 컸던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이하 <신동범>) 입니다.



TIP. 신비한 동물사전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아니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입니다.


리뷰 중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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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떡밥이 빗발친다!


전편이었던 <신비한 동물사전>이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거의 대부분 오롯이 풀어나가며 시리즈의 시작점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신동범>에서는 무수한 떡밥을 쏟아내며 후속작의 연계점을 상당히 제시하며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고 해야 하나요.......?


긍정적으로 포장해도 이 정도고, 사실은 떡밥이 너무 많아 정신 없고 머리가 아픕니다. <신동범>에서 제시된 떡밥 중 제가 생각나는 것만 5개입니다.


1. 완전한 뱀으로 변하기 전의 내기니

2. 2차 세계대전 (마법사들의 관여?)

3. 아우렐리우스 덤블도어와 그 정체

4. MACUSA에서 그린델왈드의 첩자

5. 티나-퀴니 자매의 대립


후속작을 위해서 떡밥을 뿌리는 것이 문제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과도한 떡밥 투척으로 관객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영화의 흐름도 중구난방으로 만든다, 하면 이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속작에서 대체 이런 수많은 떡밥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전에 떡밥이 너무 많아 관객들이 잊지는 않을지(...) 기대와 걱정이 큽니다.

DVD나 인터넷을 통해 구매해서 추가로 보라는 워너 브라더스의 큰그림?



<그린델왈드의 범죄> 아님?

분명 영화 이름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비중은 신비한 동물보다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사실 그린델왈드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 인물이니 그의 비중을 위해 신비한 동물의 비중을 줄이는 거야 당연한 건데, 그 비중이 들러리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는 어땠는지 생각해봅시다. 신비한 동물이 메인인 것이야 사실 당연하고, 뉴트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비한 동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신비한 동물사전>만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보우트러클, 스우핑 이블, 천둥새의 도움을 받으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뉴트의 모습은 매우 신선했습니다.

<신동범>에서는 어땠는지 봅시다. 뉴트의 집 지하에 있는 거대한 규모의 공간에서 동물들을 키우고 있는 장면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그뿐입니다. 그나마 분량이 길지도 않아요. 사실 이 장면이 없어도 극의 흐름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봅니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두 마스코트로 쓸 모양인 것으로 보이는 피켓(보우트러클)은 이번에도 자물쇠를 열어 도움을 주긴 했지만 비중이 너무나 감소했습니다. 그래도 니플러는 개그 요소와 함께 그린델왈드의 징표를 훔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네요.


여튼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가 5편까지 모두 끝나도 뉴트가 자신의 책 『신비한 동물사전』 집필을 끝낼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5편 마지막 몇분에 책 후기 쓰는 걸로 퉁치겠지



사소한 아쉬움?

<신동범>에서는 몇 가지 설정 오류나 오류까진 아니지만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띕니다. 각본을 J. K. 롤링이 직접 썼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 깊게 아는 수준은 아니라 설정 오류에 관해서는 더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세스트랄이 눈에 보인다? (설정 오류는 아니고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아쉬운 정도)
- 영화 극초반부, 그린델왈드 호송 마차를 끄는 세스트랄이 눈에 보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불사조 기사단에서 처음 등장했는데요, 죽음을 목격하고 죽음에 대해 이해한 사람만이 세스트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케드릭 디고리의 죽음을 목격한 해리,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루나 러브굿은 세스트랄을 볼 수 있었지만 론과 헤르미온느는 투명한 채로 보이질 않았죠. 영화 상에서도 세스트랄이 투명하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번 <신동범>에서는 아무 맥락 없이 세스트랄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사실 극의 흐름을 보면 그린델왈드의 호송과 탈출 과정에서 세스트랄의 특성이 어쩌고 저쩌고 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만 접한 관객에게는 이게 오히려 친절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투명한 세스트랄로 연출을 했다면 마부가 보이지도 않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모습을 통해 오히려 관객들이 더 찾아보게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느 아쉬움은 있습니다.






매력적이지 않은 영화

팬심을 감안하더라도 <신동범>은 결코 매력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떡밥을 너무 많이 뿌려놔서 이후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신동범>의 역할은 이것으로 끝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과연 <신비한 동물사전> 3편에서 이런 불안감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흔한공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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