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스포일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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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흔한공돌이 입니다.

오늘(7/4) 마블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하 <인피니티 워>) 에서 앤트맨이 코빼기도 안보여서 어떻게 됐나,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셨을텐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공개가 됐습니다. 애 딸린 히어로 앤트맨의 히어로 복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리뷰 시작 합니다.


리뷰 중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 중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번역 문제는 없는 듯?

<인피니티 워>에서의 스토리 흐름 자체를 바꿔놓는 역대급 오역으로 인해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말이 엄청 많았습니다. 바로 다음 작품인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도 박지훈 번역가가 담당하게 될까 봐 많은 팬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죠.


약 1주일 전, 박지훈 번역가가 <앤트맨과 와스프> 번역을 맡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관련기사: ‘앤트맨과 와스프’ 측 “번역 박지훈 아냐…처음부터 다른 번역가” - 중앙일보) 박지훈 번역가가 아니란 점이 다행이긴 한데, 애초에 박지훈 번역가가 처음부터 번역을 맡지 않았다면 왜 그걸 처음부터 당당하게 밝히지 않고 개봉 1주일 전에서야 공개를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대신 디즈니 사의 다른 영화인 <인크레더블 2>의 번역을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다고 합니다. 마블에서 이젠 디즈니 전체로까지 발을 넓혔네요. 진짜 디즈니코리아 사장 약점을 쥐고 있는 게 아니고서야...


여튼 <앤트맨과 와스프> 번역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번역 상에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오히려 칭찬(?)을 하자면, 앤트맨의 비행을 도와주는 개미에게 이름을 붙일 때 항상 'Ant'가 들어가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Antonio 등) 자막으로 번역할 때 그냥 '앤토니오'가 아니라 '앤트-오니오'로 번역함으로써 한국인이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해준 센스가 돋보입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바바 야가'라는 단어를 우리 나라에 맞게 의역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것입니다. 찾아보니 서양 전설, 민화 등에 나오는 마녀라고 하는데 한국 사람 중에 '바바 야가'가 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마녀'라고만 번역해줬어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감이 왔을텐데 말이죠. 그나마 이게 스토리에서 중요한 단어는 아니라 다행입니다.


* 여담이지만, 들리기로는 [바비 야가]로 들리는데 자막에서는 '바바 야가'라고 나와서 "이것도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구나" 했는데 영화 끝나고 검색해보니 '바바 야가'가 맞더군요. 내 귀가 이상했나...




시간대는 <인피니티 워> 근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소코비아 사태 종료 후 스캇 랭(앤트맨)은 가택연금 2년형을 받고, <앤트맨과 와스프>는 가택연금 종료 3일 전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즉, <인피니티 워>와 거의 타임라인이 비슷하다는 뜻이겠죠.

다만, <인피니티 워>에 앤트맨이 왜 참전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영화의 시점이 <인피니티 워>와 겹쳐서 참전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인피니티 워>보다 먼저 일어났지만 모종의 이유로 참전하지 않은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메인 스토리가 끝난 후의 시점인 쿠키 영상에서는 확실히 <인피니티 워>의 시점과 겹치지만 메인 스토리와 쿠키 영상 사이의 갭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블 영화의 전반적인 타임라인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개봉 전이라 이 때의 시점은 작성자 추측입니다만 다른 것들을 참고하기는 좋습니다. (관련링크: MCU 타임라인 ② - 근대 - 티스토리)




영 어벤져스 떡밥?

최근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가 영 어벤져스 관련 이슈들을 언급했습니다. (관련 링크: 케빈 파이기 - 향후 '영 어벤저스' 등장 계획중 - 익스트림무비) 스캇 랭의 딸인 캐시 랭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영화에서도 캐시 랭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전작 <앤트맨>에서부터 거대 개미와 거부감 없이 친하게 지냈고,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 '내가 아빠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 등 미래에 앤트맨의 히어로 역할을 이어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마블 코믹스에서도 스팅어, 앤트걸 등의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하네요.




<인피니티 워>와의 연결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그리고 첫번째 쿠키 영상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인피니티 워>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조영화라서 생각을 못 했나 그런데 쿠키 영상에서 관객들의 뒤통수를 거하게 갈겨버렸네요. 호프 반 다인(행크 핌의 부인, 재닛의 어머니)을 양자 영역에서 구해내고, 메인 빌런인 고스트의 질병도 치료해주며 메인 스토리는 행복하게 끝이 났는데... 고스트의 치료를 더 진행하기 위해 스캇 랭이 양자 영역으로 다시 들어갔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핌 가족 3명이 모두 가루가 되어버렸습니다. 스캇 랭이 이도저도 못하고 양자 영역에 갇혀버린 것은 덤. 


스캇 랭이 어떻게 양자 영역에서 빠져나올 지가 이후 마블 영화에서 전개가 되겠지만 어떤 방식일지는 의문입니다. 스캇 랭이 <어벤져스 4> 출연 목록에는 나와있기 때문이죠. 도움을 줄 만한 과학자 쪽에서 보자면 토니 스타크, 브루스 배너와 슈리가 있지만... 토니는 일단 우주에서 지구로 복귀하는 것부터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고, 복귀하더라도 아마 지구의 재난 복구에 힘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루스 배너는 일단 스캇 랭을 알고 있는지부터 의문...

그리고 슈리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루소 형제의 인터뷰에 따르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사 확인이 어렵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Avengers: Infinity War’ Directors Reveal Who Died And Survived Off Screen - 영문 허핑턴포스트) 아마 슈리가 생존했더라도, 와칸다 왕(블랙 팬서)의 여동생이니 그녀도 와칸다의 재건에 여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막 던져보자면, 닉 퓨리가 구조 요청을 보낸 캡틴 마블이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마는... 영화 개봉 시점도 <앤트맨과 와스프>, <어벤져스 4> 바로 사이라 연결하기도 쉽구요. 그렇지만 그녀의 능력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인피니티 워>와의 의문점

스캇 랭과 핌 가족은 <인피니티 워> 사태를 몰랐을까요? <인피니티 워>와 시점이 겹치는 것이 확실한 쿠키 영상에서 그들은 <인피니티 워> 사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그저 그들의 일을 하는 데에만 집중할 뿐이었죠. 아니, 애초에 그 소식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아이언맨 - 스파이더맨 - 닥터 스트레인지 - 웡과 에보니 모 - 컬 옵시디언의 결투가 있었고 토니 스타크가 실종되었다는 뉴스를 스코틀랜드에서 스칼렛 위치와 비전이 접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뉴스로 접할 수 있었는데 미국에 있던 스캇 랭과 핌 가족이 사태 자체를 몰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연락을 받지 않은 것이야 스캇 랭이 앤트맨으로서 은퇴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합니다. <인피니티 워>에서 스캇 랭과 호크아이가 은퇴했음이 언급됐고, 어벤져스가 그에게 연락할 이유는 굳이 없었죠.

그리고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 내내 행크 핌이 어벤져스에 반감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고(고집 세고 독단적인 그의 성격과 함께, 스캇 랭 때문에 본인도 도망자 신세가 됨) 재닛 반 다인도 딱히 어벤져스 측에 호감이 있어보이진 않는 것으로 보아 혹여나 연락을 받았더라도 쳐냈을 것이다, 라는 식으로 가정을 해볼 수는 있어보입니다.




<어벤져스 4>로의 연결고리

앤트맨이 <어벤져스 4>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캐릭터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캡틴 마블>에서 양자 영역에 갇혀버린 상황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후 작품들에서도 계속 얼굴을 내비치며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액션이 어쨌니, 스토리가 저쨌니 하는 얘기도 써보고 싶었는데 그 쪽으로의 평론은 영 젬병이네요. 그냥 이런저런 얘기나 하는 수준의 리뷰로 끝마치겠습니다.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마블 팬이시라면 이번 영화는 번역 걱정 하지 마시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흔한공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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